Q.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좋은 점이 있나요?
정년퇴직하면 무료한 일상이 찾아오는데, 음악을 좋아하는 동호인들이 만나 음악을 통해 소통한다는 게 좋습니다. 즐거운 시간을 함께한다는 것이 인생 2막을 준비하는데 굉장히 소중한 시간이 됐다고 봅니다. 무대에 선다는 목표가 생기고 나서 인생을 더욱 즐겁게 살 수 있는 원동력을 얻었던 것 같아요. 그래서 다들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.
Q. 활동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?
시립복지관을 통해 한 달에 한 번씩 어르신들에게 봉사를 나가는데, 코로나가 끝난 후 오랜만의 방문을 했습니다. 연로한 어르신들이 답답한 일상에만 있다가 공연을 보니 너무 좋아하시는 거예요. 좋아서 손뼉을 치시는데 나중에는 좋다 못해 눈물 바람이 될 정도였어요. 그날 어르신 한 분 한 분 손을 잡아 드리면서 같이 노래 부르고 집에 들어왔는데, 정말 색소폰 배우기를 잘했다 싶고, 마음이 너무나도 행복한 거예요. 내가 살던 중 제일 잘한 게 이건가보다 싶을 만큼 벅차고 뿌듯한 경험이었어요!